당 체제 전환 시간이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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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산=심상기 기자】전 공화당 의장 김종필씨는 7일 하오 『현재의 공화당은 1인에 의존하는 정당에 불과하며 정당으로서는 극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공화당도 상하 종횡으로 「그룹」별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는 정당 체제를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하오 부산 제일 예식장에서의 강연회에서 『공화당에는 아직 박 대통령의 강력한 영도력을 이어 갈 사람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l인 의존 정치 집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공화당에서 후계자 운동하는 것은 우습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공화당은 「엘리트·그룹」이 이끌어 계승할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해야하며 그 때까지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회에는 약 8백명의 공화당 부산시 당 간부 및 일반 시민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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