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간 투자의 전반적인 침체와 함께 2·4분기까지 저조했던 부동산 투자가 최근의 「인플레·무드」에 따라 크게 늘어나 부동산 투기 「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계속 줄어든 전국 주요 도시 건축 허가 면적은 3·4분기에 접어들어 다시 늘어나 8월중 허가 면적은 7월에 비해 4만평방m가 늘어난 68만명방m로 동수로는 4천7백45동에 달했다.
이러한 건축 허가 추세는 작년도 수준과 비슷해진 것인데 관계 당국은 앞으로 부동산 투자가 현저히 늘어나 비교적 저조했던 작년 수준을 넘어섬으로써 점차 투기 「붐」을 되찾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세청 분석에 의하면 지난 8월말 현재 부동산 투기 억제세의 과세 건수 또한 1천1백19건으로 월 평균 1백40여건에 9천5백만원의 징수 실적을 올려, 작년 동기의 1백88건 1천3백80만원의 세수에 비해 세수면에서 만도 6·8배의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당국자는 올해 부동산 평균 시가가 68년 말보다 2·6%상승했으며 경부고속도로 주변 과세 대상 지역도 상승율이 17·4%에 불과했던 만큼 땅값의 자연 등귀를 고려해도 올해의 부동산 투자는 예상외로 증가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