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불량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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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30만원 이상의 신용카드 대금을 3개월 이상 갚지않아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카드회원이 지난달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용카드를 발행하는 은행과 카드사에 따르면 지난 1월 말에 새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카드회원은 한달새 최고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12월의 신규 신용불량자는 1천4백42명이었으나 지난 1월에는 4천3백86명으로 늘었다. LG카드도 지난달 4만9천5백77명이 새로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지난해 12월의 2만8천3백30명보다 74% 증가했다.

은행들이 발행하는 카드회원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신용불량자수가 지난해 11월 2만6천명, 12월 2만7천명이었으나 지난 1월에는 4만2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카드사와 은행들이 개인회원의 한달 사용한도를 줄이면서 여러 개의 카드로 카드 빚을 갚는 '돌려막기'가 어려워진 회원들이 카드대금을 연체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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