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테러무기에 이용될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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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네이처.사이언스 등 32개의 세계적인 과학.의학 전문지들은 논문 내용 중 테러리스트들의 생물학 무기 제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삭제해 출판키로 했다고 AP통신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이들 전문지 편집장들은 지난달 9일 열린 미 국립과학원(NAS)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날 열린 미 과학진흥협회(AAAS) 회의에서 공개했다.

의학 전문지로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랜싯 등이 동참하기로 했다. 새 편집 방침에 동참한 과학 전문지들은 복제양 돌리의 복제연구와 인간 지놈지도 등을 세계 최초로 싣는 등 첨단 과학을 주도해 왔다.

편집장들은 "과학적 성과를 나쁜 목적으로 활용할 경우 엄청난 해악을 끼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잡지에 실릴 논문 중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을 찾아내 논문 발표자와의 협의를 거쳐 적당히 변경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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