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기업들도 퇴직자 챙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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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퇴임한 임직원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동양화재는 지난해 회사 출신 퇴직자들이 서로 연락하고 정보도 교환할 수 있도록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열었다.'퇴직사우포럼(www.insuworld.co.kr)'이 그것이다.

이 사이트의 'OB찾기'코너에 들어가 이름을 입력하면 퇴직자들의 근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대건설도 얼마전 전.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현건사랑'(love.hd ec.co.kr)이라는 온라인 회원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두산건설은 회사 홈페이지 내에 '구사우 광장'이라는 코너를 만들었다.

이처럼 기업들이 퇴직한 사우들을 적극적으로 챙기면서 퇴직-현직 임직원 사이의 벽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2001년 11월 한화정보통신을 떠난 신연수(40)씨는 퇴사 이후 벤처업체를 차려 독립했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는 시간을 내 그룹 임직원들이 만든 자원봉사 모임인 '한화랑'멤버들과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신씨는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났지만 퇴직 전후 나간 사람들에 대한 회사의 배려가 적지 않아 아직도 한화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며 "회사를 떠났지만 '한화랑'에 적을 두고 자원봉사에 나서는 전직 한화인들이 10여명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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