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양주식 거래한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자본시장육성법에 의해 상장법인에게 주어지는 세제상의 특전을 노리고 작년말부터 대거 상장된 기업체들의 주식이 거의 거래가 없어 증시육성시책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의하면 8윌말 현재 39개 상장주식중 60일간 거래실적이 없는 것이 무려 12개나 되고 8월중 거래실적이 있는 것은 18개, 이중 월간거래고1만주이상 된 것은 한전·통운·중석·한증·증금 등 5개에 불과했다.
특히 한증·증금 등 2개 종목의 비자산주거래가 총 거래량 3백93만주의 90·4%를 차지, 증시는 투기시장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선분산 후상장」정책을 지향하면서도 기업의「선상장 후분산」주장을 규제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기업이 주식의 공개모집등 실질적인 분산조치없이 형식적 요건만 갖춰 상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