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부른 차 에어컨, 얼마나 위험? 문 닫고 자면 10분만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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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영상 캡쳐]

문을 다 닫은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던 50대 남성이 숨졌다. 저체온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JTBC가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15일 저녁 7시 반쯤 대전시청 주차장, 오전부터 세워 져있던 승용차 안에서 운전자 52살 고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씨가 문을 모두 닫은 차 안에서 에어컨을 튼 채 잠을 자다 저체온증과 배기가스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물의 온도 변화를 색깔로 나타내는 열 감지 카메라인데, 에어컨 바람이 체온에 미치는 영향을 이 카메라로 찍어봤다.

자동차 시동을 켜고 창문을 모두 올린 뒤 에어컨을 작동시켰다.

화면이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체온이 높은 건데, 실험 전 빨갛던 얼굴은 10분 만에 저체온증이 우려될 만큼 노랗게 변했다.

우리 몸의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하는 저체온증은 반응속도 저하, 두통, 발작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저체온증으로 몸의 반응속도가 저하된 상태에서 배기가스가 차량 내부로 스며들면 질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홍성엽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갑자기 발생한 심정지로 왔기 때문에 배기가스나 유해가스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차량을 세워놓은 채 에어컨을 켜고 쉬는 걸 피하고, 수시로 내부 공기를 환기시키는 게 사고를 방지하는 방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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