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4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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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일째 단식농성을 계속하고있는 서울법대생 37명은 4일 상오11시 본교 도서관옥상에서 공화당의 두간부 허수아비 화형식을 가졌다.
학생들은 3일 하오부터『단식 제3선언문』『7·25성명을 통박한다」는 등의 선언문을「마이크」로 계속 외치고 있다.
4일 낮12시쯤 서울대 최문환총장·이한기법대학장등 교수와 교직원 1백여명이 법대생이 농성중인 도서관밑에「버스」2대를 대기시키고「마이크」로『학생들은 즉각 농성을 중지하고 해산할 것을 명령한다』고 외쳤다. 학생들은 이에불응, 10분간 창문을 굳게닫고있다가 12시10분쯤 법대학생회 부회장 문경용군(22·법학과3) 김재천군(22·법학과3)등이 도서정리실로 내려와 이학장·최종길 법대학생과장등과 만나 4명이 5분간 회담한 뒤 두학생은 30분뒤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열람실로 올라갔다.
학생들은 이학장의 간곡한 호소를 받아들여 이날 낮1시45분쯤 농성을 중지하고 나와 대기하고있던「스쿨·버스」2대에 나둬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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