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 부탄 상륙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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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히말라야 소왕국 부탄에서 윈도 운영체제 현지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2백만 명을 약간 넘는 인구를 가진 부탄에는 현재 공용어 종카어를 지원하는 7종류의 컴퓨터 운영체제가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불완전하고 각각 다른 폰트를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서로 호환도 되지 않는다.

현재 종카어로 된 운영체제들은 종카어로 된 파일을 저장하지도 못한다.

MS는 종카어 문자 4천5백개와 종교 상징들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표준형으로 윈도에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폰트 개발자 크리스 플린는 부탄의 쿠엔셀 신문에 "이번 새 운영체제로 모든 종류의 종교 문서들은 컴퓨터에 입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식 서체에 기반

이번 종카어 폰트는 부탄 장식 서체가와 승려들이 사용하는 서체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부탄의 컴퓨터 수준을 세계의 발전 속도에 맞추려는 이번 사업은 영국 기업인 오리엔트 파운데이션, 부탄의 종카 개발위원회, 미국의 MS, 스위스의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 등 여러 국가가 관련돼 있다.

윈도 종카어 버전은 2003년 초에 출시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부탄 사람들은 드디어 모국어로 e-메일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2000년 부탄의 인터넷 이용자는 5백명이 불과하다.
따라서 윈도의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THIMPHU, Bhutan (CNN) / 이인규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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