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 2.8% 한은, 올 성장률 전망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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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4월)보다 0.2%포인트 높은 2.8%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의 2.3%보다 훨씬 낮은 1.7%로 수정했다.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는 330억 달러에서 530억 달러로 대폭 늘려 잡고,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흑자를 전망했다. 한은은 11일 이런 내용의 ‘2013년 하반기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의 성장 전망치 상향은 예고된 것이다. 4월 전망 이후 결정된 추가경정예산과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반영한 것이다. 정부의 성장 전망치 2.7%와는 별 차이가 없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경기 회복세가 지속돼 2014년에는 4.0%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이 9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을 감안하면 정부와 한은의 경기 인식이 다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례로 세계 경제 향방을 좌우할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영향은 이번 전망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이 언제, 어떤 규모로 양적완화를 축소할지 명확하지 않아 이번 전망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연 2.50%로 동결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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