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일정 싸고 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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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닷새동안 유회를 반복했던 국회본회의는 1일 공화당의원들의 출석으로 회의가 성립됐다.
이효상 국회의장은 이날 그동안 국회가 변칙적으로 운영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여야가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의장은 『그동안 국회운영이 변칙적으로 운영된 것은 궁극적으로 본인이 무능무력했기때문』이라고 말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데대해 의원과 국민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민당측이 지난23일의 날치기의사진행에 대한 의장단인책을 요구, 여야가 소란을 벌였다.
이재형, 김수한, 이민우, 김상현, 양회수등 신민당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여당이 단독으로 상임위와 예결위를 강행, 추경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국회의 변칙운영에 대해 국회의장단은 인책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의장은 야당의원들의 인책사퇴요구에 대해『지금은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나의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물러나는 문제는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만섭의원등 공화당의원들은 「예산위심의를 거부한 신민당측에도 변칙국회의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공화당은 그동안에 있었던 본회의결의와 추경안단독심의를 기정사실화하고 추경안을 3일 본회의에 상정, 7일이나 8일 통과시킬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편 신민당은 2일 장경순부의장에 대한 사임권고결의안을 발의하며 그다음에는 대정부 질문공세를 벌인다는 단계적 투쟁방침을 세워 맞서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공화당의원 총회는 김영삼 의원의 발언은 더 문제삼지 않기로 하고 장부의장에 대한「사임권고결의안」은 부결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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