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장 사과에 공화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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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8윌22·23일 이틀간 미국「캘리포니아」주「샌클레멘티」 섬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에 관한 공식발표 문제를 두고 적지 않은 혼선을 일으켰다.
두나라는 당초 한국 시간으로 1일하오7시(워싱턴시간 1일상오5시)에 두나라 정부가 동시 발표키로 예정이 되었으나 미국의 통신사가「엠바고」를 제각기 붙여 사전에 이를 보도해 버린것.
이같은 사정 때문에 최규하외무장관은 1일상오「포터」주한미대사를 장관실로 불러 약30분간 요담한 후에도 시종 굳은 표징을 지으며『박·「닉슨」회담은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장경순부의장의 날치기 사회에 대해 사과를 하겠다는 이효상의장의 얘기는 공화당의 뜻밖의 반발을 샀다
1일 아침 열린 공화당의원총회에서 장부의장은『누가 해도 해야할 일을 신념으로했다. 「나는 죄인」이라는 이의장의 사과는 공화당과 당총재를 죄인으로 만드는 곁과가 되니 절대로 사과해서는 안된다』 고 강경론을 폈으며 많은 의원이 이를 지지했다.
『원내전략은 강경해서만은 안되고 여우같은 지혜와 사자같은 용기를 겸비해야 한다』는 김택수총무의 무마와 『이의장이 정면으로 사과하지 말고 적당히 유감의 뜻을 풍기는 정도로 하도록 건의하자』는 이만섭의원의 발언으로 어물어물 이 문제를 넘기기는 했으나 공화당내에 도사린 강경론은 앞으로의 국회기상을 미리 말해주는 듯 싶다.
○…신민당은 이번 속개국회에서 당국의 학생「데모」저지문제를 철저히 따지기 위해 당원들을 그 자료수집에 동원하고있다.
30일하오 당사에서 열린 신민당정무회의는『대학생들이 국회주변에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살피기 위해 정무회의를 중도에서 끝냈는가하면 이날 초저녁에는 김영삼총무 양회수부총무 송원영대변인이 시청앞·명동·안암동등지를 돌아보며 학생들의 동정을 살폈다.
한편 신민당사무국은 청년지도국의 당원들을 동원, 「데모」현장과 시내 각 병원에 보내 학생부상자수·당국이 사용하고 있는 무기등을 조사시키고 있는데 고흥문의원은『모대학에선 학생간부들을 안양에 연금 시켜놓고 있다』면서『대정부질의에서 철저히 규명하겠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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