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규탄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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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16일AP동화】 소련이 주동이 되어 소집한 세계공산당대회는 중공을 정식으로규탄하지 않는 회의주문서를 채택하고 17일 폐막한다고 공산소식통들이 16일밤 전했다.
「브레즈네프」 소공산당서기장과 그 밖의 대표들이 중공을 호되게 비난하기는 했지만 대회주문서에서는 중공규탄성명이 들어있지 않다고 「체코」공산당제1서기 「구스타프·후사크」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대회에 참석한 75개공산당중 영국과 「노르웨이」도 포함하는 적어도 4개국공산당이 대회주문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오스트레일리아」등8개국공산당은 유보조건으로 이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들 12개공산당은 타국공산당의 권리에 대한 문서의 모호한 문구에 반대하고 있으며 소련군의 「체코」 침공과 같은 행동을 앞으로 금한다는 문구를 문서에 삽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 문서를 현재대로 승인하면 타국간섭권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이들은 주장하고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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