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다진 국군현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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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같은 미국의 자제경향은 「북괴의 침략」 이라는 문구를 단순히「공산침략」으로 표현하길 희망해 약간의 자구 수정으로 논란이 있었다가 우리측 주장대로 「북괴」가 삽입됐다는 얘기에서도 짐작이 된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닉슨」 미행정부의 각료가 북괴의 도발에 직면한 한국의 안보사태가 한국군의 장비현대화를 통한 방위력증강의 필요성을 스스로 보고 인식했다는데 의의가 크다.
특히 울진·삼척등지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이후 향토예비군의 역할을 인식하고 예비군 무장이 구체적으로 검토된 것은 이번 회담의 성과의 하나.
또 M16소총 및 탄약의 생산을 위해 한국에 생산공장을 설치하기로 합의본 것은 이번 회담의 직접적인 결실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지향하는 자주국방개념상 의의가 큰 것으로 국방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성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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