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비자금 관리 '黨 39호실'… 해외 유전개발 기업 유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북한에서 원유 탐사는 노동당 군수공업부 산하의 원유공업총국이 주도하지만, 이밖에 당 대외사업부서인 39호실, 내각의 채취공업성 등도 관여하고 있다.

원유공업총국은 1998년 9월 내각의 원유공업부를 개명(改名)한 것으로, 평안남도 안주시.숙천군 지역의 원유 탐사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곳은 산하에 원유개발총회사(KOEC.한국석유공사와 같은 역할)를 두고 호주.캐나다 등 유전 개발 전문회사를 유치해 석유 탐사에 나서 왔다.

그러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2001년에는 당 39호실도 석유 탐사를 담당하게 됐다.

金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 39호실은 해외 유전개발 전문회사를 북한으로 유치해 함경도 일대의 원유 탐사에 나서고 있다.

석탄.원유.가스 등을 채굴하는 내각의 채취공업성도 뒤늦게 평안남도 덕천시 지역의 석유 탐사에 뛰어들었다. 채취공업성은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즉 3개 기관의 담당 지역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고수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