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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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전세계 증시가 요동을 치고 있다. 양적완화는 2008년 금융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돈줄을 무제한으로 푼 것으로 이후 5년 동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를 떠받들어 왔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양적완화에서 이탈하는 출구전략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됐다. 출구전략이 집행되면 시장을 지탱해 왔던 유동성이 흔들리게 된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자금이 몰려들었던 한국 등 신흥국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렇다면 국내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물론 쉬는 것도 투자다. 하지만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도 투자 기회는 생기는 법이다. 위험이 무조건 손실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이를 이용하기에 따라 수익도 낼 수 있다.

 KDB대우증권의 자산배분형 랩인 ‘폴리원 (Folione)’이 그런 상품이다. 하나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시장상황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스스로 교체해 증시 하락기에도 수익을 내도록 하는 구조다. 이를 테면 2011년 8월 유럽위기로 인한 시장 하락 직전에 자산배분모델이 하락신호를 미리 감지해 모든 자산을 안전자산으로 교체했고, 2012년 1월엔 시장 상승시점에 다시 모든 자산을 위험자산으로 갈아타 시장상황과 상관 없이 수익을 내 화제를 모았다. 올 들어 5개월간 판매금액 1100억원을 포함해 설정 이후 총 판매잔고가 2700억원을 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폴리원은 운용자의 정성적 판단을 배제해 KDB대우증권 랩운용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독자적인 자산배분모델이 주는 신호에 따라 위험자산의 편입 비중을 0~100%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시장 상승기에는 주식ETF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하락기에는 채권 ETF 등의 안전자산으로 교체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계좌단위로 운용되기 때문에 자신의 계좌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별도 해지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해지 가능하다.

 KDB대우증권 김분도 랩부장은 “사람의 헤아림으로는 시장이나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성적인 부분을 배제해 경제지표로 주식시장의 사이클을 추적하는 모델을 만들게 되었다”며 “폴리원의 자산배분모델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200여 개의 지표를 활용하여 코스피 지수의 동향과 비교한 뒤 지수와 가장 유사하게 움직이는 핵심 지표들을 골라 점수화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리원은 KDB대우증권 전국 모든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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