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강경 응징책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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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미정찰기실종사건이 지난해의 「푸에블로」호 납치사건 및 북괴의 무장간첩남파동과 밀접한 관계를가진 『계획적 도발』 중의 하나라고 보고 그 응징책을 논의하기 위하여 미국측과 긴밀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최규하외무장관은 16일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이 사건의 진상에 관한 조사를 진행중이며 그 상황을 수시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16일 이번사건이 ⓛ다수의 인명손실을 수반하고있다는 점과②사건의 성격으로봐서 북괴측이 「국제법위반에 대한 자위권의행사」라는 주장을 내세울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미양국은 「푸에블로」호 사건때에 비해 훨씬 자유로운 입장에서서 보복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괴의 이같은 도발행위가『한반도의 제2월남화시도이거나 미국의 대한방위정책을 측정하려는 진단일지도 모른다』 고 논평하면서 미측의 강경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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