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 앱 만든 경찰관 김만식 경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경찰관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일명 ‘경찰수첩’을 개발했다.

 경기도 일산경찰서 형사과 김만식(43·사진) 경사가 주인공. 최근 11년 동안 차량 사고 현장감식 업무를 전담해왔다. “수많은 음주사고 현장을 조사하며 안타까웠다”는 김 경사는 “시민들이 스스로 간편하게 혈중 알코올 농도를 미리 측정해보고,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앱 개발업체 도움으로 1년간 연구 끝에 지난 4월 앱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시범사용을 거쳐 최근 일반에 공개했다. 김 경사가 개발한 앱은 스마트폰에다 술마신 양과 알코올도수, 성별, 몸무게 등을 표시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가 표시되는 것이다. ‘위드마크’ 계산법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스웨덴의 생리학자 위드마크가 창안한 이 계산법은 섭취한 알코올 양을 체중으로 나눈 뒤 남녀 알코올 흡수능력 차이를 반영해 산출하는 공식이다.

 그는 이 앱에다 ‘음주 후 90분까지는 농도 상승, 90분 이후는 농도 감소’ ‘혈중 알코올 농도 0.05∼0.099%는 면허정지, 0.10% 이상은 면허취소’ 등의 안내사항도 담았다.

고양=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