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북, 남침 3주만에 50만명 북송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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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북한이 1950년 6월 25일 남침을 강행한 지 3주 만에 서울시민 50만 명을 부역자로 차출해 북송하려는 계획을 담은 문건이 확인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건은 1950년 7월 17일 북한 주재 소련대사 테렌티 슈티코프가 소련 당국에 띄운 전보문으로, 북한 군사위원회가 서울의 식량난 극복을 위해 공표한 ‘포고령 제18호’의 내용이 담겼다. 포고령에는 “서울시 임시인민위원회 의장은 서울시민 50만 명을 농촌지역으로 분산시키거나 이들을 북송시킬 계획을 수립하라”며 “각 부처와 기관의 수장, 평양시 인민위원회 의장은 서울시 임시인민위원회 의장과 합의해 필요한 숫자의 인력을 받아들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문건은 재미 사학자 유광언(71)씨가 미국 워싱턴DC 우드로 윌슨센터 디지털기록보관소에서 발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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