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반소투쟁 더욱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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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프라하21일 AP급전동화】 소련군의 침공과 이로 인한 「체코」 자유화 개혁운동후퇴에 불만을 품고 철학과학생「얀·팔라치」 (21)가 분신자살 함으로써 빚어진 「체코」의 긴장사태는 20일 밤 「요세프·흘라바티」(23) 군이 또다시 분신자살을 기도함으로써 소련군의 침공에 항거하는 학생들의 반항운동은 「체코」전국에 불길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수만의 학생 노동자 농민들은 20일 거행된 「얀·팔라치」군의 장례식에 모여들었고 이들은 장례식이 거행된 「벤체슬라스」광장에서 정부의 자유화개혁운동 계속추구와 소련군철수를 요구하는 소련군 침공후 최대의 반소「데모」를 벌인바있다.
한편 「두브체크」당제 1서기를 위시한 「체코」 정부 및 공산당지도자들은 21일 ①총선을 실시, 국회의원을 다시 뽑고 ②소련군 침공후 중단된 공산당전당대회의 계속 ③언론통제의 철폐 ④경제개혁의 계속추구등 4개항목에 달하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확약했다고 정통한 학생소식통들이 말했다.
학생소식통들은 20일 밤 비밀리에 개최된 정부 및 당지도자와 학생대표연석회의에서 이와같은 합의사항이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만일 정부가 이러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끝까지 대소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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