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도발 격화예상|전면전 벌이면 자멸|남파공비 백60명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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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30일AP동화】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30일 북괴는 68연도에 전개한 대남공작경험을 토대로 69년에는 대량의 무장공비를 계절에 구에받음이 없이 휴전선과 해안을 통해 후방에 침투시켜 더 악랄한 수법으로 파괴와「테러」를 감행함으로써 치안을 교란할 것이 예상된다고 전망하였다.
김부장은 이날 AP통신기자와의 단독회견을 통해 앞으로 예상되는 북괴의 대남공작양상을 이같이 내다보고 특히 북괴는 산악지대 및 농어촌소부락에 대한 유격전을 시도하는등 극악적으로 발악할것이며 『전후방에 연한 양동작전으로 아군의 병력분산을 꾀할것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김부장은 지난 1·21사태나「푸에블로」호납북사건 및 울진·삼척등지의 침투행위가『70년대의 무력적화통일을 위한 전초전으로 간주할수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도발행위가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성을 수반하고있기는 하나『북괴가 자멸을 자초하리라고는 보지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김신조를 비롯한 생포 또는 자수공비들의 처우에대해『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나 그들이 공산주의사회에서 자라 강제에의해 남파된 점을 참자하여 가능한 범위내에서 승공의대열에 참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형욱부장은 68년에『울진·삼척지구의 120명을 포함하여 총160명 내외의 무장공비가 후방에 침투하였다』고 처음으로 침입공비 수효를 밝히면서 이중에는 1·21 서울 침투 31명과 기타 10명정도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휴전선에 침투하려던 무장공비도 총 1천87명이었으며 그중 1백72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회견내용 2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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