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택시 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5일 하오 9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동 노량진국민학교 뒷골목에서 서울영1-1039호 「택시」에 타고 가던 오세일군(18·가명)이 운전사 정영남씨(45)의 뒷머리를 4홉들이 빈 소주병으로 때리고 돈주머니를 강탈하려다 잡혔다.
오군은 선물용 포장지에 싼 빈 병을 미리 갖고 대방동 네거리에서 승차, 익혀뒀던 이 골목으로 차를 유인한 뒤 정씨의 뒤통수를 때려 범행을 하려했다. 정씨가 갑작스런 습격에 놀랐으나 곧 정신을 가다듬고 『나도 너 같은 자식이 있으니 2천원쯤 주겠다』고 했으나 오군이 계속 덤벼, 격투 끝에 붙잡았다.
일정한 집이 없는 오군은 『석달 전 시골서 올라왔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헤매다 범행했다』고 자백하여 서대문 경찰서는 「강도미수혐의」로 구속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