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잃은 연세…만장 달고 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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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1일 종합축구선수권대회 첫날 경기에서 연세대선수들이 해병대를 3-1로 물리치고 「그라운드」밖으로 나오자 「스탠드」를 메운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 주장 김영식군을 잃은 슬픔을 참고 출전, 고인의 유해에 승전소식을 전하러 가는 이들을 마음껏 위로했다.
지난달8일 연세대 입구에서 「버스」에 치어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이던 주장 김영식군이 대회 하루전인 20일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숨지자 연세대축구부는 조의를 나타내기 위해 대회불착을 결정했던 것인데 김군의 부친 김광순씨(52)의 『승전소식을 갖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받고 이날 출전해 큰 승리를 거둔것.
결국 연세대는 만장을 팔에 걸고 끝까지싸워 한때 장내를 숙연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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