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 "교과서에 세종대왕보다 안철수가 더 많이 나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3일 오전 제316회 국회 임시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노근(오른쪽) 새누리당 의원이 안철수 의원의 안렙 당시의 관련 내용이 교과서에 실린것에 대해 서남수 교육부장관에게 항의하는 동안 안 의원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서울 노원갑)이 13일 대정부질문에서 안철수 의원(서울 노원병·무소속)에게 맹공을 가했다.

이날 국회 교육ㆍ사회ㆍ문화 대정부질문에 나선 이 의원은 안 의원을 직·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2년 전부터 모 정치인이 대학을 청춘 콘서트라고 해서 교육을 빙자해서 돌아다닌 것 기억하느냐”며 “안철수 의원에게는 미안하지만 최근 지역구에 와서 1000여명을 상대로 토크콘서트를 하겠다고 한 일이 벌어졌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안 의원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정치적 목적하에 교육시설을 이용한다면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안 의원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또 중ㆍ고등학교 교과서에 안 의원에 대한 내용이 실린 것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2010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안 의원이 등재된 교과서가 총 16건에 이른다고 지적하며 “특정 정치인의 우상화로 왜곡된 교과서”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안철수 의원 스토리가 여러 교과서에 실린 과정을 설명하라”고 했다. 이에 서 장관은 “당시엔 안 의원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이었다. 그때 안 의원이 살아오신 내용이 청소년들에게 많이 귀감이 된다는 여론이 있어서 반영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그렇다면 내용이라도 확실히 검증해야 했다. 제 3자가 쓴 것이나 사실도 아닌 내용을 실어놓은 것은 문제”라며 “교과서에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보다 (안 의원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장관은 “사실관계 확인 후 정확하지 않은 내용은 출판사가 바로잡도록 도움을 청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정치인들이 학교 운영위원회나 토크콘서트 등 정치인을 가장한 이상한 행위를 할 때는 반드시 교육부에서 제재해주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이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할 때엔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이 의원이 안 의원에 맹공을 퍼붓자 민주당 의원석 쪽에서는 고성과 야유가 나왔다. 그러자 이 의원은 “왜 민주당 의원들이 떠드냐”며 불쾌함을 내비쳤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