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SKT 오르고 삼성전자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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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가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 29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해온 지수 580선이 무너진데 따른 투지심리 위축으로 초반부터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반발매수세와 프로그램매수세의 유입이 추가 하락을 막으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23포인트(0.03%)떨어진 577.2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36%).철강금속(1.89%).보험(1.92%).섬유의복(1.20%) 등이 소폭 오른 반면 운수창고(-2.21%).통신(-0.6%).건설(-1.0%)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무디스사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이 전해진 한국전력이 3.63% 상승한 1만8천5백5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SK텔레콤(0.31%).국민은행(1.24%).포스코(2.04%).현대차(2.17%)등이 장을 지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64% 하락한 26만9천5백원으로 밀렸고 LG전자(-2.43%).신한지주(-0.76%).하나은행(-0.6%).우리금융(-1.05%)등이 소폭 하락했다.

사흘 연속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투자가들이 모처럼 2백2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51포인트(1.19%)하락한 42.26을 기록, 사상 최저치(1월 29일 42.52)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1.29%).기타 서비스(1.66%)와 출판매체복제업(0.18%)이 소폭 올랐을 뿐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KTF(-5.08%).하나로통신(-3.94%) 등 대형주가 포함된 통신서비스업종이 4%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KTF가 5% 하락한 것을 포함, 기업은행(-1.7%).LG텔레콤(-1.7%).LG홈쇼핑(-0.88%) 등이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이라크 전쟁, 북핵 문제에 더해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투자분위기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당분간 주가가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운 만큼 보수적인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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