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율촌면 일부 지역에 흑비(검은 비)가 내려 당국이 원인규명에 나섰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11일 오후 8시께 율촌면 면소재지 조화리 일대에 흑비가 내렸다.
여수에서 흑비가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의 양은 1mm로 적었지만 건물과 농작물은 검게 변했다. 30여분간 내린 흑비로 조화리 일대 차량, 건물, 농작물은 검은색 물질로 덮여있었다. 검은 이물질에는 모래가루와 쇳가루가 섞여 있었다.
여수시는 인근 공장에서 배출된 분진 등이 비와 섞여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 주민 위철환 씨는 “하얀 차를 손으로 훑어보니 도색이 되다시피 까만 차가 돼버렸다”고 전했다.
여수시와 환경청 등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원인조사에 들어갔다.
합동조사는 인근의 분진 배출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공장을 비롯해 율촌 산단 등지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경찰도 현장에서 흑비 시료를 채취해 분석에 들어가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