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승 도전, 다음기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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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시즌 3승이 달성이 무산됐다.

19일(한국시간) 오전 시카고 컵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5회말까지 매회 선두타자를 진루시키는 난조를 보이며 3승 달성에 실패했다.

5회말까지 90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4개의 탈삼진을 잡았지만 4안타
·4볼넷을 내주며 3실점해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됐다. 방어율은 9.40으로 조금 좋아졌다.

경기전까지 상황은 박찬호에게 유리해보였다.

박찬호는 리글리필드에서 통산 5승을 거두며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었고 컵스의 선발투수가 당초 예상됐던 마크 프라이어 대신 올시즌 1승 8패, 방어율 5.23을 기록중인 제이슨 베레(31)로 예고됐다.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이닝 4실점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인 박찬호에게는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다시 시작해보겠다는 박찬호의 굳은 의지도 제구력 난조앞에서는 힘을 낼수 없었다.

컨트롤 난조에도 불구하고 수비진의 도움과 컵스의 보이지 않는 실책에 힘입어 초반 실점위기를 벗어난 박찬호는 3회말 코리 패터슨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박찬호는 1회말 선두타자 코리 패터슨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패터슨이 3루까지 노리는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협살당해 첫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인 프레디 맥그리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반 로드리게스가 2루 송구로 프레디 맥그리프를 잡아내 실점위기를 넘겼다.

텍사스는 3-1로 뒤진 8회초 케빈 멘치의 적시타와 마이크 램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뽑아내 박찬호를 패전위기에서 구해냈지만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존 로커가 알렉스 곤잘레스에게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3-4로 패했다.

라파엘 팔메이로의 2회말 솔로홈런(시즌 13호)으로 선취점을 뽑았내며 기세를 올렸다.

Joins 금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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