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일과 8강서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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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맥브라이드가 선취 득점을 한 후 환호하고 있다.
미국이 부진한 멕시코를 2-0으로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전 걸려온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화로 사기가 올라있던 미국 팀은 최대의 난적 멕시코 전에서 승리하며 금요일 독일과 만나게 됐다. 미국은 멕시코와 가진 6경기에서 5승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일요일 세네갈의 승리에 이어 주위의 예상을 깨뜨리는 또 하나의 월드컵 이변이 됐다.

브라이언 맥브라이드는 전반 8분만에 첫 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 멕시코가 전방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랜던 도노반이 멋진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멕시코는 라파엘 마르케스가 교체돼 들어온 미국의 코비 존스에게 노골적인 반칙을 범해 종료 3분 전 퇴장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미국은 근성과 정신력으로 수비에 집중하다가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펼쳤다. 그리고 멕시코가 득점 기회를 맞았을 때마다 브래드 프리델은 연이은 선방으로 철벽을 구축했다.

프리델은 루이스 에르난데스의 프리킥을 오판한 상황에서도 공을 골대 위로 쳐 넘겼다.

멕시코는 맥브라이드의 대회 2호골이 터지면서 처지기 시작했다. 오른쪽에 있던 클라우디오 레이나가 왼쪽으로 침투해 넘긴 공이 페널티 지역 모서리에 있던 노마크의 맥브라이드에게 연결됐다.

멕시코는 공 점유율은 높았지만 2승 1무를 기록했던 조별 경기에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멕시코는 65분 도노반이 에디 포프의 멋진 크로스 패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멕시코: 오스카르 페레스·라몬 모랄레스·마누엘 비드리오·라파엘 마르케스·브라울리오 루나·헤수스 아레야노·살바도르 카르모나·헤라르도 토라도·호안 로드리게스·쿠아우테모크 블랑코·하레드 보르헤티

미국: 브래드 프리델·에디 포프·토니 사네·파블로 마스트로에니·그레그 버헐터·존 오브라이언·에디 루이스·클라우디오 레이나·랜던 도노반·조쉬 울프·브라이언 맥브라이드

주심: 빅트로 멜로 페레이라(포르투갈)

GWANGJU, South Korea (CNN) / 이인규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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