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잘했다" … 야권, 모처럼 호평 한목소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남북 간 대화 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야권에서 모처럼 정부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의 제의에 우리 당국이 신속하고도 전향적으로 수용하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남북 당사자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첫걸음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북이 소득 없이 자존심을 겨루는 대화가 아니라 실사구시, 물실호기(勿失好機·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음)의 회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성명을 냈다. 안 의원은 “북한의 대화 제의와 우리 정부의 빠른 수용을 환영한다”며 “원칙은 지켜야 하지만 대화도 중요하다. 그 점에서 지금까지의 방향은 비교적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제부터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남북회담을) 지체할 이유가 없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미희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회담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 당국 간 회담에 이어 민간교류도 활짝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이 정말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해서 과거처럼 시간끌기용 회담이 되지 않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