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들고벌서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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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라하4일UPI동양】「체코」공산당과 정부지도자들이 소련군의「체코」침공초기에 소련군에 체포될당시와「모스크바」로 끌려가서 협상을벌이는동안 받은 모욕적사건에관한 진상들이 4일 흘러나오기시작했다고「체코」당소식통들이 말했다.
「체코」공산당의 하급관리들이 밝혀낸바에 의하면「체코」수상「올드리히·체르니크」를 비롯한 정부지도자들은 처음「흐라드카니」관에 연금되었으며 난폭한소련군에의해 1시간동안이나 벽쪽에 손을높이 쳐들고서 있어야만했다고말했다.
그러나「체르니크」수상은 소련군의 명령을 거부하고 주저 앉자 소련군은 그를 끝까지 환자운반용 들것에 묶어버렸다고한다.
그후「체코」지도자들은 모두「브라티슬라바」로 끌려갔다.
소식통들은 몇몇정부지도자들이 소련군에의해 시계를 빼앗겼으며 당제1서기「알렉산드르·두브체크」와 다른지도자들은 소련군에의해 구타까지 당했다고말했다.
이소식통들은「두브체크」와 당간부회위원「프란디세크·크리겔」이 병원에 입원까지했는데 이것은 구타당한 상처를 치료하기위한것이라고 말했으나 다른소식통들은 소련군이 그들에게 육체적및 정신적인 고문을 하기위한 것이었다고말했다.
「브라티슬라바」에 연금된「체코」지도자들은 대통령「루드비크·스보보다」의고집으로 협상차「모스크바」로 갈수있었으며협상에참석한「체코」지도자들은 단지 몇마디의 발언만 허용되었을뿐 주로「스보보다」가 「체코」의 주장을 강력히 내세웠다고한다
「스보보다」는「두브체크」와 다른「체코」지도자들도 협상에 참석시킬것을 요구하면서 6시간동안을 단한마디의 말도 하지않고 버티기도 했으며 자기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경우자살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전해졌다.
이리하여 고집센「크렘린」지도자들도 마침내「스브보다」의 요구에 굴복하여「두브체크」등 자유화운동의 지도자들도 협상회담에 참석시키게 된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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