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던 50대를 난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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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4일하오 7시30분쯤 서울중구남대문로 3가 외환은행 앞길을 가던 유정렬씨(57·무직·용산구원효로2가51의21)가 갑자기 달려든 기우욱(23·무직·마포구공덕동 115의107)에게 길이 27센티의 일제식칼에 머리·가슴·배 등 8군데나 찔려 중태에 빠진채 행인들에 의해서 서울적십자병원에 입원했다.
정신이상 기운이있는 기는 외환은행현관 앞 주차장에서 있다가 지나는 유씨에게 갑자기 덤벼들어 마구 찌르고 칼을 유씨의 등에 꽂아놓은 채 달아났다.
유씨는 지나던 김승흡씨(31·서대문구중림동331의14)등의 구조로 병원에 옮겨졌다.
달아나던 범인 기는 현장에서 약1백미터 떨어진 서울시경앞에 이르러 입초순경에게 잡혔다.
범인 기는 이날하오 5시쯤 남대문시장에서 범행에 쓴 칼을 2백원에 『나이많은 사람을 골라 찌르려고 2시간이나 길가에 서서 기다렸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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