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살살해 용의자, 피해자 12시간 방치…클럽 방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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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범인은 피해자를 자신의 집 화장실에 12시간이나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JTBC에 따르면 여대생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혐의로 검거된 26살 조모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대구의 한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22살 남 모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자신의 원룸에서 성폭행을 하려다 남씨가 반항하자 새벽 5시 30분쯤 목 졸라 살해한 거다. 조씨는 남씨를 살해한 뒤 12시간이나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했다.

숨진 남씨를 렌트카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다음날 새벽 3시 50분쯤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 버렸다. 조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피해자를 만난 클럽을 계속해서 드나드는 태연함을 보였다.

검거 당일에도 클럽을 찾았다가 잠복 수사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채승기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살해 동기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한 게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조씨의 아동성범죄 전과도 드러났다. 조씨는 2011년,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강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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