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CEO "X폰 이름은 '모토 X'… 올 10월 출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구글이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한 후 비밀리에 제작하는 스마트폰의 이름이 ‘모토 X’로 확인됐다. 이전에 ‘X폰’으로 알려진 모토로라 차세대 스마트폰은 올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자매지인 올싱스디지털이 개최한 ‘D11’ 컨퍼런스에 참석해 모토 X의 개발사항을 언급했다. 그는 “모토로라의 모든 제품 라인업이 이번 여름이나 가을 안에 개편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스마트폰 출시해왔다. 이번에 우리가 무엇을 만드는지 보여드리겠다”며 자신의 주머니에 모토 X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스마트폰을 꺼내 보여주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면 자동으로 카메라가 켜진다. 시속 60마일(96㎞)로 달리는 차 안에서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모토 X가 사용자의 행동 미리 예측하고 실행되는 지능형 스마트폰이라는 설명이다.

모토 X는 배터리 수명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우드사이드 CEO는 “배터리 수명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모토로라는 두 개의 프로세서를 채택해 배터리 수명 걱정 없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토 X는 미국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그는 “모토 X 단말기가 이전에 노키아 휴대전화를 제조하는데 사용했던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 공장에서 생산 된다”며 “이는 2000명에 달하는 고용유발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토 X에는 한국·대만·미국산 부품이 들어간다”고 덧불였다.

올 3월 WSJ를 통해 X폰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구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우드사이드는 “이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갤럭시 라인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성능·저가형 제품이 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모토로라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등록한 자료에 따르면 모토 X의 모델명은 ‘XT1058’이 유력하다. 4G LTE 통신을 지원하고 4.9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3GB 메모리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5.1 키라임파이가 예상된다.

조민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