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출판] '미국 초등학교 확실하게 알고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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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등학교 확실하게 알고가자/심양섭 지음, 사람과사람/4백22쪽, 1만6천원

영어를 배우기 위한 '교육이민'바람은 여전하다. 하지만 막상 미국에 도착한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가족과 미국 연수길에 오른 기자 출신의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학급대표 학부모, 교내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준비위원장, 교육세 주민투표 통과추진위원회 위원 등 학부모로서 가능한 거의 모든 일을 경험하고 이를 정리했다.

왜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무작정 칭찬보다는)학생들에게 책임감과 독립심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교육철학이 바뀌었다"는 담임선생님의 딱딱한 답변은 미국식 교육에 대한 환상을 하나씩 거두어들이게 만든다.

특히 인종차별의 문제점을 지적한 저자의 균형감각도 돋보인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미국에만 가면, 영어만 잘하면, 공부만 잘하면, 대학에만 가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역설적으로 주장한다.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교육이라는 얘기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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