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천230원선 붕괴…1천229.50원

중앙일보

입력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천230원선이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극적인 반등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29일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데 이어 이날도 4.80원 급락한 1천229.50원으로 마감돼 2000년 12월 21일의 1천227.90원이후 가장 낮았다.

환율은 전일보다 0.10원 내린 1천234.2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곧바로 1천232원대로 떨어진 뒤 1천235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다가 1천234.30원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장 들어서는 오전부터 쌓인 수출네고 물량에 밀려 하락폭이 커지며 장 마감 30여분 전에 1천230원선이 붕괴됐다.

장중 환율의 오름세를 기대하던 은행들이 손절매를 거듭한 끝에 하락 대세를 인식하고 막판에 대거 매도에 나서며 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0.48엔 하락한 124.08엔을 나타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매도물량이 많았으나 역외세력의 '사자'물량은 전날보다 강하지 못해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내일 오전중에는 다시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네고물량 규모에 따라 상승 또는 하락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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