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300탈삼진' 쑥스러운 2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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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이 쑥스러운 승리를 얻었다.

김병현은 27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9-7로 앞선 8회초 2사후에 등판, 2와 3분의 1이닝동안 피안타 4개를 맞으며 2실점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올시즌 2번째 블로운 세이브.

투구수는 44개를 기록했고 그중 30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2실점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돼 방어율은 1.33에서 1.84로 다소 높아졌다.

9-7로 앞선 8회초 2사 2, 3루에서 마이크 마이어스에 이어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 애드리언 벨트레를 상대로 6구만에 내야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최근 3경기 7개의 홈런을 친 숀 그린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였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린을 맞아 4구만에 2루타를 허용한 김병현은 폴 로두카, 알렉스 코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브라이언 조던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순식간에 동점을 허락했다. 이후 3명의 타자를 외야 플라이와 내야땅볼로 막아내 이닝을 마무리 했지만 시즌 2번째 블로운 세이브가 기록됐다.

10회에 보여준 김병현은 모습은 9회와는 확연히 달랐다. 세사스 이즈투리스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통산 300탈삼진을 기록했다. 10회말 공격에서 호세 기옌으로 교체된 김병현은 데이비드 델루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의 승리로 다이아몬드백스는 지구 1위를 더욱 확실히 하게 됐다. 경기에 패한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2.5게임차로 벌였고 3위 다저스와는 3.5게임차가 됐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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