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를 돕자] 내의 1만벌값 지원 이정재 이사장

중앙일보

입력

"결핵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이 추위에 떨면 병이 더 악화되므로 내의를 지원하게 됐어요. "

34년째 결핵 환자를 돕는 사업에 앞장서 온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보금자리(02-385-2025) 이정재(李正宰.67)이사장.

그는 중앙일보가 '북한 어린이 돕기 2003 운동'을 전개하자 회원 5천여명에게 연락해 우선 내의 1만벌 비용 1천2백50만원을 모았다.

그는 회원들에게 "결핵 치료약의 부족과 강추위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설득하자 쉽게 동참했다고 말했다.

영양 부족으로 결핵에 걸린 어린 환자들에게 추위는 더 심한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李이사장은 "자식을 키우는 회원들의 참여와 문의전화가 많았으며, 특히 결핵을 앓아본 회원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1차로 내의를 지원한 사랑의 보금자리는 다음 지원사업으로 결핵 치료약을 보낼 예정이다.

李이사장은 "8천원이면 결핵으로 고생하는 북한 어린이 한 명의 한 달치 치료약을 구입할 수 있다"며 "조만간 북한 어린이 2천~3천명에게 지원할 약품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전체 결핵 환자는 3백50여만명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어린이는 16% 정도다.
고수석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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