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청 테이프 주요내용] "치웠습니다 남은 건 없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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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 AP=연합]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한 의혹을 입증하는 녹음 테이프를 공개했다. 다음은 테이프 내용 요약.

▶지난해 11월 26일 이라크군 장성과 대령 사이의 대화.

-사령관=수정된 걸 받았는가?

-대령=네. 받았습니다.

-사령관=어디? 공장에서?

-대령=알 킨디 회사입니다.

-사령관=그래. 귀관들이 남겨놓은 게 있을까 걱정이다.

-대령=전부 치웠습니다. 남은 건 전혀 없습니다.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장교 사이의 통화.

-대령=이브라힘 대위? 옮겨.

-대위=옮겨.

-대령=신경가스.

-대위=신경가스.

-대령=모조리.

-대위=모조리.

-대령=무선으로.

▶지난달 30일 공화국수비대 사령부와 일선장교 사이의 대화.

-본부=금지무기가 발견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알겠습니다.

-본부=귀관 부대에 폐기물 처리지역을 조사토록 명령을 하달했다. 지시대로 이행한 뒤 문서를 파기해.

-현장=알겠습니다

-본부=외부에 알려져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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