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터넷에선] 로또 10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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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국이 로또 광풍에 휩싸여 있다. 직장이건 가정이건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둘 이상만 모이면 으레 화제는 로또 아니면 대박에 관한 것이다. 인터넷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눈길을 끄는 내용은 '인생 역전 로또 당첨시 행동지침 10계명'.

당첨될 확률은 8백만분의 1도 안되지만 당첨되더라도 신원이 노출되면 주변사람들에게 시달려 '행복 끝 불행 시작'이라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우선 당첨사실을 확인하면 변호사를 고용해 신원을 밝히지 않고 당첨금을 수령할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또 당첨 후 3개월 이내에 수령하면 되므로 서두르지 말고 주변을 정리한 뒤 당첨금을 찾으라고 권고한다.

또 당첨금을 주는 국민은행을 사전 답사한 뒤 전화를 걸어 방문 일자를 통보하고 보안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고소하겠다고 협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끼고 동행인 한 명과 함께 불시에 은행을 찾아가 당첨금을 수령, 동행인이 가지고 간 옷으로 갈아입고 나온 뒤 가족과 함께 잠적하도록 일러주고 있다.

특히 신원 노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절대 기자회견을 하지 말 것▶휴대전화.집 전화번호는 당장 바꿀 것▶즉시 이사갈 것▶당첨 사실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말 것▶표정관리를 잘 할 것 등 또 다른 당첨자 수칙도 올라 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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