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일본 할아버지 미우라 에베레스트 최고령 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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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미우라

80세 일본인이 세계 최고령으로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했다. 일본 언론들은 1932년 10월생인 모험가 미우라 유이치로가 23일 오후 12시15분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8848m 정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그의 에베레스트산 등정은 70세이던 2003년, 75세 때인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다. 미우라는 2008년 76세의 나이로 등정에 성공한 네팔인 민 바하두르 셰르찬이 보유한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우라는 과거 스키 선수로 활약했다. 37세에 에베레스트 등반 코스 8000m 지점에서 낙하산을 타고 활강하기도 했다. 지난해 히말라야 고원 훈련 도중 지병인 부정맥이 재발해 그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심장 수술을 받았다.

 등정에 성공한 미우라는 자신의 도쿄 사무실에 위성 전화를 걸어 “바람도 거의 없고 세계 최고의 기분이다. 눈 밑으로 보이는 히말라야는 무척 아름답다” 고 말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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