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도코모 "i-모드 해외시장서도 통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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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 등 이동통신 업체들은 동영상 및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휴대폰의 시장 수요가 증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휴대전화기로 정보를 받고 e-메일을 보낼 수 있게 하는 NTT 도코모의 i-모드(i-mode)는 일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앞으로 이것이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가 주목 받고 있다.

도코모사는 해외 투자에서 지난 회계년도에만 60억 달러 이상을 손해 봤지만 회사 경영진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견해를 펴고 있다. 하지만 분석가들의 견해가 이들과 꼭 일치하는 것만은 아니다.

ING증권의 하야카와 히토시는 "NTT 도코모의 i-모드가 일본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것이 곧바로 해외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서의 성공을 1백 퍼센트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시장 포화와 치열해지는 국내 경쟁 등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광대역 통신과 동영상 기능을 갖춘 NTT 도코모의 3세대, 즉 3G 서비스는 지난 해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단말기의 부피가 크고 고가인 데다가 송수신 지역 제한과 짧은 배터리 수명 등의 문제점으로 이용자들은 기존 2.5세대 i-모드 전화기를 교체하는 데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상승세의 J폰

한편 경쟁업체 J폰은 e-메일 첨부 파일로 짧은 동영상과 정지 화면을 송수신 할 수 있는 휴대전화기로 젊은 이용자들을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NTT 도코모의 휴대전화로는 아직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NTT 도코모의 본격적인 3G 전화기는 앞으로 2-3년이 지나야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NTT 도코모는 이미 자판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c-모드(c-mode) 등의 첨단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사토 마코토는 "우리는 지도, 공연 티켓, 만화, 그리고 물론 음료 상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아이모드 사이트를 개설했다. 사용자들은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쿠폰 화면을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일부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마치 휴대폰 안에 지갑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또 사토 마카토는 '주머니 속의 편의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이런 제품들이 런던이나 뉴욕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분석가들은 NTT 도코모의 기초적인 i-모드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지의 여부는 앞으로 몇 년을 더 지켜봐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TOKYO, Japan (CNN) / 오병주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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