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고객 들어오면 물 흐린다? '애버크롬비' 혼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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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영상 캡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겨냥한 미국 의류브랜드 ‘애버크롬비 앤 피치’.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애버크롬비 앤 피치’가 뚱뚱하고 못생긴 고객들을 차별하다 된서리를 맞았다고 19일 JTBC가 보도했다.

한 청년이 길거리 노숙자들에게 옷을 나눠준다. 뜻밖에 애버크롬비 옷을 받아 든 노숙자들은 어리둥절하다. 불우이웃돕기 행사가 아니라 뚱뚱하거나 못생긴 고객을 차별해온 의류브랜드를 조롱하는 퍼포먼스다.

[그레그 카버/항의 퍼포먼스 기획자 : 특정 부류 고객은 애버크롬비 옷을 입을 자격이 없다는 차별 정책은 청소년을 겨냥한 대중적 의류 브랜드가 추구하기엔 끔찍한 겁니다.]

애버크롬비 마이크 제프리 사장은 잡지와의 인터뷰 등에서 외모 차별주의 정책을 노골적으로 밝혀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왔다.

[사진=JTBC 영상 캡처]

이 매장의 여성복 코너엔 X-Large 이상 크기는 아예 없다. 뚱뚱한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면 물을 흐린다는 이유에서다. 심지어 매장 직원도 늘씬한 백인 남녀만 뽑았다가 소송을 당해 500억 원을 물기도 했다.

그러자 시카고 등에선 항의시위도 벌어졌다.

[크리스티 앨리/할리우드 배우 : 애버크롬비 옷은 멋지고 예쁘고 날씬한 사람만 입어야 한다고요? 앞으로 애버크롬비 옷은 절대 사지 않을 겁니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제프리 사장이 해명에 나서기도 했지만 고객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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