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채팅중독 아내' 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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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주 게재한 '컴퓨터 채팅에 중독된 아내를 둔 남편의 고민'에 대해 여러 독자들이 의견을 보내왔다.

독자 의견 중에는 '아내를 바쁘게 만들어라'는 조언이 있었다.

"아내가 한가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뭔가 환경의 변화, 생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신앙생활에 몰두하거나 직업을 갖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믿음을 갖고 교회나 사찰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취업을 하면 사회적으로 평가를 받는 생산활동에 종사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직장과 가정일로 두루 바빠지면 한가하게 채팅할 여유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park8313@joins.com)"는 내용이다.

'같이 채팅하라'는 조언도 눈길을 끌었다. "아내와 함께 채팅하세요. 집에서 인터넷이 안되면 PC방에도 같이 가고 똑같이 행동해 보세요. 부인도 의지가 약할 뿐이지 이러면 안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겁니다. 남편께서 회사에 며칠 휴가를 내 부인과 똑같은 생활을 하게 되면 '이러면 안되겠다'고 스스로 깨달을 겁니다. 그리고 중독에서 빠져나온 부인을 따뜻하게 감싸주고요(herbert@joins.com)"라는 내용이다.

또 독자 조강섭씨는 '어머니 학교'(02-797-5942.가정상담연구원)의 문을 두드려 보라고 조언했다. 채팅 중독뿐 아니라 많은 가정사로 고민하는 어머니들에게 재충전의 기회가 되고 자기 정체성을 확립시켜 준다는 것이다. '어머니 됨'에 대한 새로운 자각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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