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산철수가능성을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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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4일AFP합동】「워싱턴」의 정부당국자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있는 미당국자들은 월맹군에 포위되어있는「케산」미해병기지로부터 철수하는 일이 아직도『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가능한지의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기지로부터의 철수가능문제는 비밀리에 검토되고있어 그경과를 알수는 없으나 만일 철수결정이 내려지게된다면 미군은「헬리콥터」의 지원활동이 자재한「라오스」의「체포네」계곡으로 이동할 수가 있다. 이 계곡은「케산」촌락맞은편 6킬로미터에 위치하고있다.
월맹군들은 현재 비무장지대 바로 남쪽에있는 제성에 계속 병력을 증강하고있는데 많은 미당국자들은「케산」에서 발이 묶여있는 미해병을「쾅트리」성이나 고원지대방위에 쓴다면 더욱 효과적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갖고있다.
미군의「케산」기지 철수가능성이 공공연하게 토의되기까지에는 많은 우여곡절이있다.
「디엔비엔푸」에서「프랑스」군이 들어야 했던 고배의 망령이 날이갈수록 더욱 자주 미당국자들의 머리를 스쳐가고있다.
「케산」포위가 시작될때만해도 미군장교들은「디엔비엔푸」와「케산」을 비교하려는 사람을 비난하면서「케산」의 경우는『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고「프랑스」군은 충분한 공중지원을 준비하지못함으로써『잘못을범했던것』이라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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