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 금리 상승,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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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인상의 시기와 폭에 초점

오르긴 오를 텐데 언제 얼마나 오를까?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논쟁은 이미 '오른다 안 오른다'[에 대한 논쟁을 벗어나 오르는 것은 기정사실로 하되, 다만 그 시기와 폭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진 듯 하다.

한은 총재도 이달초 “시장은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데 이어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상 시기와 실제 인상 시기의 격차는 3개월 이내가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어 그대로라면 늦어도 7월 까지는 현재 4.0% 수준인 콜금리가 최소 0.25% 이상은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예금자는 유리, 대출자는 불리

그러면 예상대로 금리가 상승될 것을 전제로 한다면, 재테크 방법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사실 금리상승이 모든 사람에게 반가운 것은 아니다. 예금이자를 목적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기다려지는 소식이겠지만 반면에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금리인상은 곧 그만큼 추가이자 부담을 의미하므로 결코 반가울 수 없는 소식이다. 일부 고정금리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은 변동금리 대출을 사용하고 있어 향후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 예금은 단기로, 대출은 장기로

우선 금리상승기의 예금가입은 짧게 짧게 단기로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새로 가입할 때마다 금리상승에 따른 높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해 대출사용자는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 대출사용자는 금리상승이 오히려 불리하므로 가능한 길게 길게 가는 것이 유리하다. 금리변동기간이 긴 1년제 금융채 연동금리 대출이나 고정금리대출이 3개월 CD 연동금리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해 진다.

▣ 세금우대, 대출금리차이 등도 고려해야

하지만 이 같은 원칙도 무조건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금리상승을 염두에 두고 단기로 가입하는 경우에는 1년 이상 가입할 때 주어지는 세금우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또한 고정금리형 대출을 선택하는 경우는 현재 3개월 CD 연동형 대출에 비해 약 1.4% 정도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결국 향후에 금리가 오르더라도 예금가입자는 세금우대 혜택을 포기할 만한 정도 이상으로, 대출사용자는 고정금리를 택함으로써 부담해야 하는 변동금리 대출과의 차액 이상이 되어야 비로소 수지타산이 맞게 되는 것이다.

과연 언제 그리고 얼마나 오를까? 궁금하기 그지없는 사항이지만 그 시기와 폭이 그다지 높지 않다면 단기예금 보다는 1년제 세금우대저축을, 고정금리 보다는 CD 연동형 금리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도 금리상승기의 운용 원칙과 함께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출처: 머니마스터즈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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