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집에도 수류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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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날 밤10시쯤 종로서 최서장을 살해한 무장간첩5, 6명이 오경인경복중·고교장 자택을 뛰어넘고 달아나자 달아나자 경찰이 집중사격, 이들은 달아나면서 수류탄을 교장댁 뒷마당에 던져 폭발, 변소와 유리창 등이 부서졌다.
이 통에 오교장등 가족들은 안방에 몰려 이불을 뒤집어쓴 채 긴장된 하루 밤을 새웠다.
이들 간첩들은 경복교담을 의지, 계속 응사하다가 수위 정사영씨가 놀라 뛰어나오는 것을 수류탄을 던져 죽이고 세 검정 쪽으로 달아났다.
또한 이날 하오8시쯤부터 오교장 댁은 출입문 길 앞(최서장 전사장소에서 5미터)에 연탄불을 피워둔 주인 없는 난로가 놓여있어 주민들은『이상한일』이라고 느꼈다는 것인데 이것이 간첩의 사전암호이었을는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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