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수행 윤창중 대변인 워싱턴서 돌연 나홀로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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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수행 중이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미국 순방 일정을 끝마치지 못하고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국내로 되돌아가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했으나 ‘대통령의 입’인 윤 대변인만 수행단과 떨어져 혼자 귀국한 것이다. 윤 대변인의 돌연한 귀국과 관련해 현지 교민사회와 수행팀 주변에선 성추행설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원한 정부 인사는 “윤 대변인이 8일 오전 6시(한국시간 9일 오후 7시) 방미 수행단 숙소인 워싱턴 월러드 호텔에서 23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신고돼 순방 일정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의 체포설이 나오는 시점은 박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4시간 전이다.

 교민사회에서는 피해 여성이 미국 국적의 재외교포인 임시직 인턴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시엔 현지 교포 자녀 또는 유학생들을 인턴사원으로 뽑아 행사 진행에 도움을 받아왔다.

 그러나 윤 대변인의 거취와 관련해 청와대는 주미 워싱턴대사관 등에 함구령을 내렸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LA=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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