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117곳 '직업탐구'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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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해 고교 2학년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 전체 1백58개대 중 1백17개대가 수능영역 중 실업고 교과부문인 직업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탐구는 2005학년도 수능에서 신설되는 영역으로 실업계고의 17개 교과목을 시험범위로 한다. 예컨대 공업입문.회계원리 등 실업계고에서만 배우는 과목도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www.kcce.or.kr)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05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전문대 입시에서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전문대는 총 1백50개대며, 직업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1백17개대 중 1백7개대는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중 하나를 선택.반영하며, 10개대는 직업탐구 영역 성적을 반영한다.

이에 따라 실업계고 출신자가 전문대를 지원하기가 더욱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문계고 출신자 역시 직업탐구 대신 다른 영역을 골라 응시하더라도 직업탐구 등을 선택.반영하는 1백7개대와 수능성적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8개대에 응시할 수 있다.

수능 반영 영역 중 4개 영역을 반영하는 전문대가 명지전문대 등 68개대로 가장 많고, 5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곳은 35개대였다. 반영 분야는 언어영역이 1백43개대로 가장 많다.

사설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이번 전형계획은 전문대들이 겪고 있는 학생 모집난을 반영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며 "인문계생들이 수능 직업탐구 영역을 응시하지 않더라도 전문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았다"고 분석했다.

강홍준 기자 <kang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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