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4시3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 E연립주택 4층 서덕숙(87.여)씨 집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지고 4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불은 25평 집을 모두 태우고 30여분 만에 꺼졌다. 화재로 서씨의 딸 하문자(57)씨와 외손녀 최희은(23).한은석(17)씨 등 3명이 숨졌으며 서씨 등 4명이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목격자 손모(35.여)씨는 "'사람 살려'라는 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서씨의 집이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며 "서씨 집 대문을 열려 했으나 문이 잠겨 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초 "화재 당시 쾅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가스폭발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현장 주변에서 가스통 파편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가스폭발은 아닌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