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10만톤 수입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쌀 20만톤 수입에 이어 보리 약10만톤의 수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8일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정부는 구호양곡 13만톤 중 미 측과 최종합의를 보지 못한 10만톤 대신에 이를 보리로 수입할 방침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농림부는 이 보리수입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미 측이 10만톤에 대한 구호양곡 공여를 확정만 짓는다면 내년 봄 1, 2월용 영임 조 5만4천톤의 보리는 양특보유 보리 중에서 공여해 줄 수 있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보리수입의 필요성에 대해 극히 소극적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보리수입 문제를 둘러싸고 관계부처와 상당히 활발한 교섭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외의 도입은 그 대부분이 미국의 잉여 농산물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
그것이 정부보유 불을 사용, 외 미와 소맥 등을 본격적으로 들여오기 시작한 것은 흉작을 기록했던 지난 63년부터.
그 해 외의 도입 총량은 전년에 비해 2배반이나 되는 1백31만 8천톤 이었으며 그 후 몇 년간은 다시 점감 되었었다.
작년 우리의 추수는 2천6백만 석이었는데도 67연도의 도입량은 몇 년만에 또 다시 기록적인 1백56만톤에 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